
한때 신라면은 매운 라면의 대표 주자였습니다.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 문구처럼, 당시에는 매운맛 자체가 강력한 차별점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훨씬 강한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운맛에 익숙한 사람에게 신라면은 더 이상 특별히 맵지 않은 라면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라면의 맛이 약해진 것일까요? 아니면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우리의 기준이 달라진 것일까요?
이런 현상은 음식에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를 보다가도 전개가 조금만 느리면 다른 작품으로 이동하고, 이제는 한 시간짜리 드라마보다 몇십 초 안에 웃음과 반전을 제공하는 쇼츠와 틱톡을 찾습니다.
신라면보다 불닭볶음면을 찾고, 드라마보다 쇼츠를 찾는 현상. 두 행동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